'G마켓 신화' 구영배, 티몬·인터파크쇼핑 잇단 인수 추진

입력 2022-08-25 17:36  

이 기사는 08월 25일 17:3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G마켓 창업자로 유명한 구영배 대표(사진)가 세운 동남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기업 큐텐이 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인 티몬을 인수한다. 큐텐은 동시에 인터파크 쇼핑 사업부 인수도 추진한다. 10년 만에 국내 시장에 돌아온 구 대표가 또 한번 신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 번째 새주인 맞는 티몬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분 교환 방식으로 회사 경영권을 큐텐에 매각하는 방안을 최근 티몬의 대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KKR컨소가 보유한 지분 81.74%와 큐텐 또는 큐텐의 해외직구 배송 플랫폼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의 나머지 지분은 PSA컨소시엄(티몬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다. 앵커- KKR컨소는 티몬 지분을 큐텐에 전달하고 큐익스프레스가 발행한 신주를 받는다. 여기에 부족한 부분은 큐텐이 현금으로 충당하는 지분+α방식이다.

양측은 이 같은 내용으로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대 주주인 PSA컨소시엄과 논의 과정이 남아있다.

지분 교환 대상인 큐익스프레스는 2020년 매출 1500억원을 기록한 회사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크레센도가 2019년 600억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로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다.
큐텐, M&A 광폭 행보
거래가 마무리되면 티몬은 2010년 설립된 이래 4번째 주인을 맞게 된다. 티몬은 신현성 현 이사회 의장이 창업했다. 한정된 시간 안에 목표 인원이 모이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셜커머스로 주목을 받았다. 신 대표는 창업 1년만 인 2011년에 미국의 2위 소셜커머스 기업 리빙소셜에 매각했다. 이후 앵커-KKR컨소가 2015년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티몬은 창업 초기만 해도 최저가 전략 등을 내세워 1세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쿠팡 등 경쟁 업체가 몸집을 불리는 동안 티몬은 매출이 줄고, 적자폭은 커졌다. 2020년 매출 1512억원에서 지난해 129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631억원에서 76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큐텐은 티몬을 인수해 국내 시장에서 진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찬가지로 주식교환 방식을 활용해 야놀자로부터 인터파크의 쇼핑 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야놀자는 지난해 말 여행, 공연, 쇼핑, 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 부문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야놀자의 주력 사업과 시너지가 있는 여행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 매각을 추진해 왔다. 지난 6월엔 인터파크 음악사업부가 보유한 음원 저작인접권 음원IP 전문 투자 및 매니지먼트 기업 비욘드뮤직에 팔았다.
'제2의 G마켓' 신화 재연할까
구 대표는 티몬, 인터파크 쇼핑 사업부 인수를 통해 10년 만에 다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그는 과거 인터파크에서 근무하며 사내 벤처 형태로 G마켓을 창업했다가 이후 2008년 인터파크는 자회사인 G마켓을 매각하면서 유명해진 인사다.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할 당시 최대 10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 이커머스로 경쟁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업 금지 기간이 끝나면서 구 대표는 한국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업계에서는 큐텐 품에 안긴 티몬이 국내 이머커스 시장에서 다시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이미 쿠팡, 신세계, 11번가 등 경쟁 업체들이 포화 상태다. 큐텐은 구 대표와 이베이가 합작해서 세운 이커머스다.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해 왔다. 국내에서는 해외직구몰로 알려져 있다.

김채연/차준호/박시은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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